유방조직검사
유방멍울에 대한 병리학적 진단을 위한 검사로는 외과적 절개에 의한 검사와 바늘을 이용한 검사로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외과적 절개에 의한 검사는 수술적 방법으로 멍울 전체 또는 부분적 절제를 시행하여 병리검사를 의뢰하는 것입니다. 바늘을 이용한 검사는 바늘의 굵기, 내부형태, 보조장비 등에 따라 여러 종류인데 주로 세침흡인검사, 총조직검사(중심생검), 맘모톰시술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수년 전만해도 유방에 멍울이 발견되면 세침흡인검사를 하거나 외과적 절개수술을 통해 진단을 해야 했는데, 진단목적의 절개검사의 결과가 암으로 나오면 또다시 유방을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고 암이 아니면 적지 않은 절개흉터로 인해서도 심리적 고통을 가중시켰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유방조직검사 방법이 크게 발전하여 외과적 절개와는 달리 유방에 상처를 거의 내지 않으면서도 간편하고 진단정확도가 높은 방법들이 고안되었습니다.
유방조직검사의 분류
1. 외과적 절개방법
유방멍울의 90% 이상이 암이 아닌 양성질환에 속하므로 요즘은 의사들이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추천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으며 여성들도 절개방법에 의한 흉터 발생을 상당히 기피하는 추세입니다.
(1) 절제생검 :
유방멍울의 전체 조직을 떼어낼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유방피부를 절개하여 유방멍울의 전체를 제거한 다음 병리검사를 의뢰하는 것입니다. 흉터는 보통 3~5cm 정도로 남게 되며 유방조직의 손실이 많으면 유방의 형태가 변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절개상처의 봉합, 배액관설치, 수일간의 창상관리 등이 필요한 것이 단점입니다.
(2) 절개생검 :
유방피부를 절개한 다음 진단목적의 조직검사를 의뢰할 수 있을 정도로만 유방멍울의 일부분을 떼어내는 방법입니다. 역시 절개 상처가 비교적 크게 남고, 절개상처의 봉합 및 창상관리 등이 필요합니다.
2. 바늘을 이용한 방법
대부분 초음파 유도 하에 이루어집니다. 조직검사를 하더라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시술자의 숙련도와 임상적 경험이 무엇보다 요구됩니다.
(1) 세침흡인검사 :
가는 바늘을 유방멍울 내부에 찔러 넣고 주사기로 음압을 이용해 멍울의 세포를 채취하여 슬라이드에 뿌리고 얇게 민 다음 곧바로 고농도의 알코올에 고정하여 병리과로 보내면 특수염색을 한 후 현미경으로 악성(암)의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매우 간편하고 통증도 적지만 진단율이 다소 떨어지므로 진단 결과가 애매하거나 검체 획득에 실패하는 경우 추가적으로 다른 형태의 진단방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단순 낭종의 경우 이 방법만으로 간편하게 제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총조직검사(중심생검) :
세침보다는 굵은 바늘을 이용해 유방멍울 내부의 조직을 얻어내는 검사입니다. 얻어낸 검체는 세침방법에 의한 세포 수준이 아니라 비로소 조직의 개념으로 병리조직검사의 형태로 보고서가 작성됩니다. 세침흡인검사와는 달리 국소마취가 필요하며 출혈과 주변조직의 천공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반자동식 기계를 이용하는 경우 검체의 채취 과정에서 총소리와 유사한 굉음이 들리므로 일명 “총 조직검사”라고 불려졌으며 환자에게 순간적인 공포심과 통증을 유발하는 것도 단점 중의 하나입니다. 수동식의 경우는 총소리와 유사한 굉음은 들리지 않지만 경험이 많은 시술자의 세심한 조작이 필요합니다.
(3) 맘모톰시술 :
주요 과정은 초음파를 보면서 이루어지며, 특수형태의 굵은 바늘(탐침)을 유방멍울에 접근시키거나 내부에 고정하고서 컴퓨터와 연결된 진공흡입장치의 작동으로 멍울이 바늘의 홈으로 들어오면 바늘 내부에서 움직이는 회전식 칼날이 자동으로 멍울을 잘라 밖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검체의 양이 크고 많아서 진단정확도가 세침흡인검사나 총 조직검사보다 훨씬 높습니다. 양성종양의 경우 조직검사 겸 완전제거도 가능하며, 암(악성종양)의 경우 상세한 조직병리학적 소견을 얻어냄으로써 추가적으로 시행할 근치적유방절제수술 및 향후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