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자가검진
유방자가검진이란 유방에 대한 시진법(눈으로 관찰하는 방법)과 촉진법(만져서 알아내는 방법)을 익혀서 매달 정기적으로 자신의 유방을 스스로 진찰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유방은 다른 장기와는 달리 자가검진을 통해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이상 증상을 발견하여 질병의 유무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75%에서 유방종괴를 주소로 내원하는데, 그 중에서 다시 75%에서는 환자 자신에 의해 종괴가 만져져서 내원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런 높은 비율은 만져질 수 있는 암종괴라면 가능하면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시기도 더불어 단축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에 여성들이 평상시에 얼마만큼이나 유방에 관심을 갖고 자가검진에 신경을 써야 하는 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그러나 꾸준한 자가검진으로 병원진단을 받기 전에 유방암 종괴를 발견했다고 해서 암을 모두 초기 상태에서 발견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유방이 작고 부드러우면서 유방 종괴가 피부 가까이 위치하면 약 1cm크기의 종괴도 찾아낼 수 있지만, 유방이 단단하거나 크고 유방 속 깊은 곳에 위치하면 2cm이상의 크기여도 만져지지 않거나 애매해서 간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가검진만으로는 유방암의 유무를 알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며, 정기적으로 유방전문 의료기관에서 유방암검진을 반드시 시행하면서 본인도 스스로 진찰해보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방법>
폐경전 여성은 매월 생리가 끝난 후 3~5일 무렵에 시행합니다.
이 때가 월경주기 중 유방이 비교적 부드러워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임신, 폐경후 상태, 산부인과적 치료로 인해 당분간 무월경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특수한 임상상황에서는 매월 특정한 날짜를 정해서 시행합니다.
양측 유방이 서로 대칭을 이루는지, 유두분비물이 있는지, 유방의 피부에 습진이나 함몰 등의 이상변화는 없는지 등을 눈으로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다음 유방과 겨드랑이에 멍울이 잡히는지 꼼꼼하게 만져봐야 합니다.
세 손가락(검지, 중지, 약지)의 끝 마디를 이용해 유방 촉진을 시작합니다.
세 손가락을 지긋이 눌러서 피부 아래 유방조직의 상태를 손 끝으로 느끼면서 유두부터 시작해서 달팽이집 모양을 그리듯 위치를 조금씩 옮겨가면서 검사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유방의 가장자리, 쇄골부위, 겨드랑이까지 범위를 넓혀갑니다.
처음 자가검진을 해보는 일부 여성은 유방이 비교적 단단하거나 크고 유방실질의 표면이 상당히 울퉁불퉁한 경우 검진이 어렵고 종괴와의 감별이 애매해서 자가검진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기적인 자가검진을 꾸준히 하다 보면 자신의 유방상태의 변화를 좀더 빨리 알아차릴 수도 있으므로 절대 포기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