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모톰절제술이란?
유방조직검사는 상처를 다소 남기는 방법(외과적 절개/절제생검)과 상처를 거의 남기지 않는 방법(세침흡인검사, 중심생검:총조직검사, 맘모톰시술)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유방종괴의 진단에 결정적으로 필요한 만큼의 조직을 얻어내기도 하면서 종괴를 완전히 적출할 수도 있는 방법들로는 외과적 절제생검과 맘모톰시술이 해당됩니다. 즉 상처를 거의 남기지 않으면서 종괴를 전부 떼어낼 수도 있고 조직검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유일하게 맘모톰시술 뿐입니다. 그러므로 맘모톰시술은 최신장비에 의한 조직검사과정이자 상황에 따라서는 수술의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는 치료행위라는 양면성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맘모톰(mammotome)은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일종의 조직검사장비로서 미국의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료업체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FDA 승인을 받은 후 미국전역의 유방전문병원들이 그 동안 주로 시행되어온 유방종괴에 대한 외과적 절개수술방법을 맘모톰시술로 대체해왔습니다. 최근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 100만 건 이상의 맘모톰시술이 이루어질 정도로 보편화되고 안정성이 입증된 의료기기입니다.
맘모톰·엔코 기계의 작동원리
초음파를 보면서 맘모톰·엔코 투관침(-끝에 창처럼 칼날이 달린 일종의 굵은 바늘 형태)을 유방종괴 내부 또는 가장자리에 삽입한 다음 맘모톰 셋트에 장착된 컴퓨터를 순차적으로 작동시키면 됩니다. 투관침의 비교적 끝부분에 위치한 2cm 가량의 홈이 열리고, 투관침내 진공흡입이 유도되면 종괴가 투관침 홈 안쪽으로 빨려 들어오게 되고, 이때 동시에 투관침 내에서는 회전식 칼날이 투관침 끝 쪽으로 진행하면서 투관침 내로 빨려들어온 종괴의 일부분 만큼을 자르게 되고, 후진하면 투관침 홈은 다시 열리면서 잘려진 조직은 투관침 밖으로 배출됩니다. 종괴에 대한 투관침의 위치와 방향을 바꾸어가며 상기 과정을 반복합니다. 즉, 맘모톰·엔코는 초음파 유도하에 이루어지며 진공흡입을 발생시키는 컴퓨터장치와 특수칼날이 장착된 투관침을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첨단 조직생검기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맘모톰·엔코 and 유방내분비외과
최근 맘모톰 기계의 무분별한 도입으로 유방외과전문의가 아닌 타과 의사들에 의해서도 맘모톰 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맘모톰 시술은 일종의 특수 기계를 이용한 유방종괴에 대한 접근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수술의 개념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방암수술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없는 타과 의사들에 의해 시행될 경우 유방병변의 제거가 불필요한 경우인데도 불구하고 시술이 시행될 수도 있고, 시술 중이나 시술 후 야기되는 여러 임상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타과 의사에 의해 맘모톰 시술이 권유된다면 성급한 판단으로 시술을 바로 결정하지 마시고 가능하면 유방외과전문의에게 상담하여 제거가 꼭 필요한 경우인지를 확인해 보신 후 결정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